[Denmark] 코펜하겐 보트투어
덴마크 코펜하겐을 정복하겠다며 야심 차게 구매했던 ‘코펜하겐 카드’ 덕에 ‘보트투어’도 편히 즐길 수 있었다.
코펜하겐 카드를 이용하려면 뉘하운 운하가 아닌 감 멜 스트란드 운하에서 출발하는 보트를 타야만 했기에 곧장 그리로 걸어갔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보트 탑승권을 받을 수 있어 편했다. 럭키!!😉
보트투어 탑승자가 적을 거라 생각했지만,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왔고 결국 만석이 되었다.
보트 탑승객 중 아시아인은 일본인 부부와 나 3명이 전부였고 대부분이 영국인, 유럽인 그리고 미국인이었다.
보트가 출발하자 가이드 선생님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사진 속 빨간 조끼를 입으신 분이 보트투어 가이드이신데, 무려 4개 국어(영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덴마크어)로 가이드를 해주셨다.
크리스티안보리 궁전 인근에서 출발하여 왕립 도서관인 ‘블랙 다이아몬드’를 지나자 개인 보트들이 즐비한 호화 아파트들이 강변을 따라 줄지어 있었다.
왕립 오페라하우스를 지나고 얼마 후 가이드님이 이 배의 방향을 돌리면 바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보일 거라며 거기에서 잠시 3분간 포토타임을 가질 거라고 했다.
그곳이 그 유명한 ‘인어공주상’이 있는 곳이다.
인산인해를 이룬 장본인인 ‘인어공주상’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우리는 수수미를 뽐내며 앉아있는 인어공주상의 뒷모습과 옆모습 밖에 볼 수 없었는데, 너도나도 인어공주상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 육지의 관광객들과는 달리 우리 요트 탑승객들은 그다지 감흥이 없는지 사진을 찍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드디어 그 유명한 ‘뉘하운 운하’에 들어섰다.
요트와 보트의 천국인 이곳에 들어서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알록달록한 건물들 사이로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과 대화하는 덴마크인들의 모습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그런데 갑자기 뉘하운 운하가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가이드님은 덴마크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각 반마다 개성 있게 꾸민 트럭을 타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졸업축하 세리머니 문화’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마냥 흥이 넘치는 청춘들의 웃음과 에너지가 마냥 부러웠는지 보트 탑승객들은 그제야 일제히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나 또한 입가에 미소를 띤 채 한 장의 사진을 찍었다.
부럽다. 청춘!!
크리스티안보리 궁전의 정문을 지나 후문에서 내렸다.
1시간 동안 편히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코펜하겐의 유명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코펜하겐 요트투어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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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투어 이후 재미있는 에피소드!!
보트투어 후,
가이드님이 각 탑승객에게 영어로 인사를 나누던 중,
내게만 이탈리아어로 “Ciao!!”라고 인사를 하셔서 순간 놀랐지만 웃으며 ”Grazie, Ciao!”라고 인사를 드렸다.
누가 봐도 동양동양한 나에게 이탈리아어 인사라니..
아직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