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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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새로운 시작 그리고 설렘서울 생활기 2023. 8. 27. 09:24
난 대전을 잘 모른다. 대전이라곤 ‘성심당’ 밖에 모르는 내가 두 번째 박사를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로 간다 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하지만 지도교수님의 존함을 듣고는 모두 부러워했다. 그런 분이 내 두 번째 박사학위논문 지도교수님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막상 입학 OT자료를 받고 나니 실감이 나다 못해 묘한 부담감이 엄습해 왔다. 내가 너무 부족한 게 아닌가, 자격이 있는가, 잘할 수 있을까 등등 온갖 걱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도저히 맘 편히 놀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사실 마냥 기쁘다. 9월이면 주말교육이 있어 평일 대체휴일 1일이 생긴다. 곧 대전에서 지도교수님을 뵐 생각에 설렌다. 교수님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한상 교수님, 저를 제자로 받아주셔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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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교수님과의 만남 그리고 성장박물관 알리미 2022. 10. 8. 07:26
유리와 실크로드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이 학교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에 진득이 앉아 손목이 아플정도로 적고 또 적었다. 그래서인지 살이 많이 빠졌었다. 이후, 원하던 학교에서 합격통지서와 4년 학비 전액 및 연구비 지원 장학증서를 보내왔다. 후배와 함께 눈물을 훔치던 그 때가 생생하다. 입학하자마자 교수님께서 본인이 참석하게 될 한국학회의 원고를 번역해달라 부탁하셨다. 전공용어와 지명들이 워낙 생소하고 어려워 한동안 고대한어사전을 끼고 살았었다. 그런데 어라?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번역일에 흥미를 느낀 시발점이 이 때였다. 몇 주 뒤, 드디어 (사) 중앙아시아학회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의 막이 올랐다. 당시 책으로만 뵙던 교수님들을 한 자리에서 뵙게되어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어쩌면 린메이춘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