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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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박물관]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만난 손정미 언니와의 추억박물관 알리미 2023. 9. 25. 23:11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소식을 접하자마자 곧장 대가야박물관 손정미 언니에게 연락을 했다. 정미 언니와는 특별한 추억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들린 학교 회식 자리에서 만난 정미 언니. 대가야박물관 학예팀장인 정미 언니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 간절함이 사우리아라비아 리야드까지 전해졌는지, 이번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드디어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내가 발굴조사기관에 막 입사해 처음 참여한 발굴현장인 ‘고령 주산성 유적’!! 좋은 인연들을 만난 특별한 유적이다. 꼬꼬맹이 신입이었던 그때의 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실제로 매일 볼 수 있단 사실에 그저 기뻐 해맑게 웃으며 여기저기를 다니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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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규문수지여행지도閨門須知女行之圖, 조선이 요구한 여성상박물관 알리미 2023. 8. 13. 14:43
몇 달 전, 흥미롭게 관람하였던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의 도록을 받았다. 도록 구성이 궁금하여 당장 상자를 열어보았더니만, 어라? 도록옆에 주사위 하나가 떡하니 있는 게 아닌가? 주사위라… 궁금함에 도록을 펼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록 안에는 커다란 종이 한 장이 들어있었다. 바로 였다. 조선 제19대 왕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가 만든 여성을 위한 교육용 놀이판으로 라고도 불린다. 장희빈에게 왕비 자리를 빼앗겨 사가로 쫓겨났던 인현왕후가 만든 규문수지여행지도에서 우리는 조선이 요구한 여성상을 엿볼 수 있다. 놀이판에 적힌 내용을 보니 조선시대 여성의 이름과 그 인물들의 행실을 간략히 적어놓았다. 조선이 요구한 이상적인 여성상만을 적었을 것 같지만, 선행목 외에도 악덕목과 관련된 사례가 적혀있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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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박물관 알리미 2023. 6. 8. 22:35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한양여성, 문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 여러 소문을 들은지라 심히 궁금했던 전시다. 일하는 여성이라.. 전시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멋지지 않은가? 커리어 우먼!! 조선시대 여성 생활공간은 신분이 높을수록 제한되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여성의 바깥출입이 활발해졌고 평민과 천민 여성들에 대한 규제는 덜 엄격했다지만 외출조차 눈치를 봐야 했던 조선시대 여성의 삶은 정말이지 나와 맞지 않다. 극 E에 외향적인 성격이라 아마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남장을 해서라도 외출을 했을 거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은 외출규제에서 끝나지 않았다. 조선시대 여성의 품계는 남편 또는 자식의 지위에 따라 변화했단다. 조선시대 여성은 남성, 가정에 귀속된 존재일 뿐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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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목돈의 꿈’- 월세냐 전세냐 그것이 문제로다 편박물관 알리미 2023. 5. 26. 21:21
누구나 다 을 꾼다. 나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목돈은커녕 적금을 깨 겨우 전세살이를 하는 불쌍한 영혼이라는 게 현실이다. 오늘도 퇴근 후 부동산을 다녀왔다. 내 집 하나 없는 불쌍한 나. 집 구하기 정말 어렵다. 목돈을 얻는 방법은 정말이지 다양하지만 내겐 목돈 따윈 전혀 없다. 월세냐 전세냐 그것이 문제로다? 당연히 문제다. 영혼까지 긁어야 전세살이가 가능한 나. 서울을 전혀 모르는 나란 여자. 부동산을 다니다 보니 현실을 깨닫는다. 어느 세월에 내 집마련을 해보려나 참 막막하다. 곧 부동산 계약을 진행해야 할 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가상으로 부동산을 계약해 보았다. 내 집임을 알리려면 가계약금이라도 걸어야 할 터. 마음에 든다면 바로 질러야 한다. 굉장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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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위한 박물관, 고고학의 필요성박물관 알리미 2023. 5. 23. 22:11
난 사고가 매우 자유로운 사람이다. 날 보기만 해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만큼 재미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사실 보수의 끝판왕 박물관과 과연 어울릴까 고민한 적도 있다. 그런 나의 박물관계열 첫 직장은 ‘서울여자대학교박물관’이었는데, 그곳에서 좋은 학예사 선생님을 만나 박물관일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박물관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유는 ‘사람’을 좋아해서다. ‘대중을 위한 박물관’ ‘대중을 위한 고고학’ 사실 박사논문을 쓰면서도 매번 느낀다. 반드시 진부하고 어려운 논문이 좋은 논문인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고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이에 대한 열망으로 대중고고학회에 참석해 발표를 듣기도 했다. 대중에게 박물관과 고고학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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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박물관] 그녀는 멈춤박물관 알리미 2023. 3. 23. 20:58
유학시절부터 서울살이에 적응 중인 현재까지 너무 많은 대단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심히 놀란 나머지 저는 멈춰 서고야 말았지요. 그렇다면 멈춤은 곧 도태를 의미할까요? 전혀요.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멈춰있다고 제가 공부를 소홀히 한적도 일을 등한시한 적도 없습니다. 제가 잠시 멈춘 건, 제 시선을 자신이 아닌 타인으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멋진 분들을 많이 뵈었거든요. 이번주 토요일, 청계천박물관에서 중요한 교육이 진행됩니다. 잠이 안 올 정도로 설렙니다. 제겐 여러 가지 꿈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니까요. 요즘 긴장을 하면서 일을 하는 터라 퇴근 후면 나른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멋진 분들과 함께 즐겁게 일을 하고 퇴근 후 달달한 음료를 마시며 전공서적을 읽거나 글을 적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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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뵌 지도교수님, 그리고 여전히 허당인 나박물관 알리미 2022. 12. 11. 13:13
드디어 발표 D-Day가 되었습니다. 피피티를 어젯밤부터 만들어서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존경하는 경희대학교 사학과 강인욱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며 감탄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제 차례가 곧 온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린메이춘 교수님께서 늘 강인욱 교수님은 천재라고 그러셨는데, 천재설이 다시금 입증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열심히 발표를 하는데, 휴대폰이 쉴 새 없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리 많은 메시지가 올리가 없는데 말이지요. 발표를 마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글쎄... 카메라 캡을 열지 않고 비디오 해제 버튼만 클릭한 상황이었지 뭡니까? 온통 하얀 세상인 상태에서 피피티와 제 목소리만 나왔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저는 너무 허당입니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