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 일기
-
[Denmark] 코펜하겐 보트투어세계 여행 일기 2023. 7. 30. 15:42
덴마크 코펜하겐을 정복하겠다며 야심 차게 구매했던 ‘코펜하겐 카드’ 덕에 ‘보트투어’도 편히 즐길 수 있었다. 코펜하겐 카드를 이용하려면 뉘하운 운하가 아닌 감 멜 스트란드 운하에서 출발하는 보트를 타야만 했기에 곧장 그리로 걸어갔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보트 탑승권을 받을 수 있어 편했다. 럭키!!😉 보트투어 탑승자가 적을 거라 생각했지만,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왔고 결국 만석이 되었다. 보트 탑승객 중 아시아인은 일본인 부부와 나 3명이 전부였고 대부분이 영국인, 유럽인 그리고 미국인이었다. 보트가 출발하자 가이드 선생님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사진 속 빨간 조끼를 입으신 분이 보트투어 가이드이신데, 무려 4개 국어(영..
-
[Denmark] 코펜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 (1) 시티 캠퍼스(City Campus)세계 여행 일기 2023. 7. 26. 06:23
유럽 대학교 교수님의 연락을 받아 우연히 참석하게 된 . 이번에는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AKSE학회가 열린다 하여 혼자 배낭만 짊어진 채 덴마크로 왔다. 학회발표전날, 산책 겸 미리 코펜하겐 대학교가 어떤 곳인지 구경이나 해볼 요량으로 구글맵을 검색하여 코펜하겐 대학교를 검색해 보니.. 캠퍼스가 4개란다. 모든 캠퍼스는 들리는 건 무리인 듯하여 ‘시티 캠퍼스(City Campus)’와 학회장소인 ‘남부 캠퍼스(South Campus)’만 들렀다. 먼저 들린 ‘시티 캠퍼스(City Campus)’는 규모가 생각보다 커 놀랐다. 입구를 몰라 헤매다 리셉션의 선생님께 여쭤보았다. 친절히 캠퍼스 안내지도를 꺼내 각 캠퍼스의 위치와 남부 캠퍼스로 가는 방법까지 상냥하게 가르쳐주셔 감사했다. 코펜하겐 대학교 시티 캠..
-
[Denmark] 코펜하겐 시립 박물관(Copenhagen City Museum) (1)세계 여행 일기 2023. 7. 23. 16:13
드디어 오후면 덴마크를 떠난다. 이대로 떠나기는 아쉬워 아침 일찍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서는 종종걸음으로 에 들렀다. 코펜하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박물관에서는 시대별 코펜하겐의 지도와 다양한 사진과 도면, 주택, 가구, 의복, 생활 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코펜하겐의 역사와 시민들의 삶을 증언할 다양한 자료들을 소장, 전시한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서울역사박물관과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세련되고도 재미있게 기획한 전시를 보느라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런데 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였다. 얼마 전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을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 더욱 눈길이 갔다. 사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역사와 변천에 대해서도 취미 삼아 공부해 본 적이 있는데 ..
-
[Rome] 테베레강(Tevere River)의 석양을 바라보며세계 여행 일기 2023. 7. 21. 07:26
남편이 예약한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서는 ‘테베레강(Tevere River)’을 건너야 했다. 테베레강에는 여러 다리가 있지만 남편이 선택한 곳은 ‘가리발디 다리(Ponte Garibaldi)’였다. 가리발디 다리의 저녁노을이 가장 아름다워 여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데… 코너를 돌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리 부부 외에도 많은 유럽인들이 테베레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석양이라 할지라도 혼자였다면 이리 낭만적이진 않았을 거다. ‘테베레강(Tevere River)’의 잔상이 아직도 아른거리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였기 때문이리라. 아름다운 곳, 맛있는 것을 마주할 때면 내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남편이 참 고마웠다. 사진보단..
-
[Rome] 스페인 광장에 나타난 톰 크루즈세계 여행 일기 2023. 7. 13. 21:04
차창 너머로 보이는 로마의 풍경은 내가 알던 로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햇살이 비쳐 빛나는 건물들과 커다란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새파란 하늘은 내가 로마에 있음을 실감케 했다. 로마의 거리가 워낙 아름다워 찍으면 다 화보각이기에 원 없이 사진을 찍었다. 스페인 광장은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알고 보니 이 날 톰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영화 홍보차 스페인 광장에 왔는데 마침 우리 부부가 도착한 거였다. 코로나 시국때와는 전혀 다른 활기찬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 몹시 반가웠다.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로마다운 로마를 만난 것이다. 이것도 기념이다 싶어 얼른 남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쇼핑을 마치고는 근처 유서 깊은(?)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해 먹었다. 몇 년 전, 아이스 라테가 없어 샤..
-
[Seoul-Dubai-Rome] 로마로 가는 길세계 여행 일기 2023. 7. 11. 22:25
요즘은 로마로 가는 직항이 더 싸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우리 남편은 왕복직항으로 서울을 다녀갔다. 그런데 난 인천-로마, 로마-코펜하겐, 코펜하겐-인천 코스로 다녀와야겠기에 직항표를 살 수 없었다. 오전 주말교육을 마치고 퇴근 후 여기저기를 다니며 그간 밀린 일을 정리하고는 바로 인천공항을 향해 달렸다. 에미레이트 항공기내 좌석이 넓어 편한 편이라 자주 애용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남편이 에미레이트 항공권을 예매해 주어 고마웠다. 창 측을 싫어하고 화장실과 너무 먼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에 맞게 좌석을 지정하여 표를 예매해 준 것도 고마웠다.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곧 사랑이라 생각하기에 그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너무 피곤해서인지 탑승을 하자마자 잠들었고 눈을 뜨니 곧 도착이었다. 면세점을 ..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 힐링기세계 여행 일기 2023. 4. 16. 22:39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이 핫플레이스라는 소문은 익히 들었으나 정작 눈으로 확인할 기회는 없어 내심 아쉬웠습니다.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빛나는 소식을 안고 돌아온 한 선생님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문득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이 떠올라 곧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갑작스레 들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넋을 잃은 채 경복궁, 청와대, 북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경을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찰칵찰칵 요란한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리더군요. 함께 온 선생님이 휴대폰으로 저를 마구마구 도촬(?)하는 소리였습니다. 사실 만나는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할 정도로 몹시 피곤한 상태였는데, 잠시나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서 힐링을 할 수 있..
-
상하이(Shanghai)에서의 추억세계 여행 일기 2023. 3. 15. 08:57
어젯밤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접했다. 드디어 관광비자로 중국에 갈 수 있단다. 중국의 외국인 입국 제한 전면 해제 소식에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정치? 외교? 사상? 이런 건 모른다. 복잡한 건 딱 질색인 단순한 내가 그런 걸 알리가 있겠는가? 그저 중국에서 오랜 기간 유학을 한 터라 그때의 추억이 그리워 여행이나 가볼까 하는 요량에 설렜을 뿐이다. 그럼 어디로 갈까? 3초 만에 떠오른 도시는 아이러니하게도 ‘상하이(Shanghai)’였다. 베이징에서 유학을 했지만 상하이와의 인연이 제법 깊은 까닭이다. 지금은 한강에서 물멍을 즐기지만 중국에선 ‘황푸강 물멍’을 즐기곤 했다. 물멍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들리던 곳이 바로 와이탄(外滩, The Bund [Wai Tan])‘이다. 상하이 출장을 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