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k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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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유혹이든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서울 생활기 2023. 2. 26. 11:18
자신감 빼면 시체인게 바로 ‘김성실’이다. 그런 날 초조하게 만든 유혹이 있으니…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유혹한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유리들이 나를 유혹한다. 그 어떤 유혹이든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국제학술대회가 나를 기다린다. 초청받을 때만 해도 그저 좋아 헤벌쭉 이었지만, 엉망으로 발표하면 국가망신이다. 왜, 하필, 어째서 나란 말인가? 실크로드 도시들이 나를 울리고, 영어전공용어가 나를 또 울리고, 수많은 해외학자들의 논문들이 나를 대성통곡하게 만든다. 쉬울 줄 알았던가? 만만할 줄 알았던가? 그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음을 아침에 깨닫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와중에 어제 만난 모 기업 대리님인 여동생의 말이 떠올라 힘을 내볼까 한다. “언니만큼 멋진 사람을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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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Silk)'가 뭐길래 사람을 잡는가?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1. 25. 22:34
독일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Ferdinand von Richthofen)'. 그는 기원전 114년부터 서기 127년까지 중국, 트란스옥시아나, 인도를 잇는 실크 무역로를 가리켜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명명했습니다. 물론 오늘날 그 범위가 훨~씬 더 광범위 해졌습니다만, 시작이 반 아닙니까? 대단쓰! '실크로드'라는 난해하기 짝이 없는 단어를 만들어낸 그가 원망스럽습니다. '실크로드'를 이해하기 위해 어제도 소파에서 두꺼운 책을 안고 새벽 4시쯤 잠들었고요, 오늘도 카페에서 캐럴을 들으며 처량하게 노트북과 시름하다 이제 겨우 집에 왔습니다. 친구와 놀지도 못하고 연말에 이게 뭡니까? 흑흑. 뭐.. 좋은 게 하나 있다면, 하도 카페에 왔더니 곧 캐럴 오르골을 받게 된다는 사실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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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ove with glass & silk roadNotice 2022. 10. 5. 05:48
I'm an archaeologist studying glass, and of course Glass along the Silk Road. Doing archaeological research is not a mere study of books, because communication with people is fundamental. I think that having fun while discussing and learning about archaeology is more important than discussing big projects. My friend opinion is that the number of views of my blog is just 1 because there are not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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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내 운명Notice 2022. 10. 4. 23:14
어쩌다보니 유리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실크로드도 함께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박사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이지만, 이마저도 즐거운 건 참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연구는 혼자만의 연구가 아닌 소통하는 연구라 생각했고, 거창한 학문에 대해 논하기보단 즐겁게 토론하며 배우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유리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 많지 않아 조회수가 1이 될지도 모른다는 지인의 조언이 뇌리를 스치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실 올림 2022. 10. 04. 퇴근 후 늦은 밤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