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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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치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서울 생활기 2022. 12. 18. 17:19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고 기다리는 날이 '크리스마스'입니다만, 이젠 크리스마스가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게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2022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건 아닌지 고민이 많아 잠을 설친 적도 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께서 가엽디 가여운 저를 하늘에서 보고 계셨던 걸까요? 12월이 되자 '상상치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구마구 보내주시는 게 아닙니까? 먼저, 제가 에 제출한 Session abstract이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캐럴을 들으며 원고를 쓰던 중이었는데, 너무 기뻐 춤출 뻔했습니다. 꺄올! 너무 좋아 어쩜 좋아! 내년 학회들도 열심히 준비해야겠습니다. 힘이 불끈 납니다. 으라차차!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좋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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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고학자 Louis Malleret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1. 19. 12:49
Louis Malleret (1901–1970) 프랑스 고고학자, Louis Malleret. 인도 차이나의 요청에 따라 1929년 현재의 호찌민(Ho Chi Minh)인 사이공(Sài Gòn, 柴棍, 시혼)으로 파견되었던 그. 옥에오(Óc Eo) 발굴조사보고서를 읽다 갑자기 그의 얼굴이 궁금해졌습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여유와 아우라... 당시에는 고고학이 부유한 자들의 학문이라 불리었다죠. 사실인가봅니다. 고고학자로서 Louis Malleret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된 계기가 바로 '옥에오(Óc Eo) 유적'의 발견입니다. 제가 그를 알게된 이유이자, 저를 불어 해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자이기도 하죠. 불어를 잘 하냐구요? 봉쥬르와 마드모아젤, 주뗌므 밖에 모릅니다.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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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옥에오 유적 출토 유리구슬 장신구 (1)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1. 19. 01:14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왔더니... 낯선 택배 하나가 현관문 앞에 놓여있었습니다. 보아하니 책인 듯한데 뭔지 도통 알 길이 없었죠. 궁금함을 참지 못한 저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가위로 상자를 뜯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개최 2020 국제교류전 '베트남 옥에오 문화 - 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 도록이지 뭡니까? 책을 들고 바로 카페로 달려가 도록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술술~~~~ 읽히는 게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사실 몇 년 전 옥에오 발굴 보고서 원본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이지만 보고서 내용을 볼 수 있었고, 유물 대부분이 해양 실크로드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환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