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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옥에오 유적 출토 유리구슬 장신구 (1)
    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1. 1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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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왔더니...
    낯선 택배 하나가 현관문 앞에 놓여있었습니다.

    보아하니 책인 듯한데 뭔지 도통 알 길이 없었죠.
    궁금함을 참지 못한 저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가위로 상자를 뜯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개최 2020 국제교류전 '베트남 옥에오 문화 - 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 도록이지 뭡니까?

    '베트남 옥에오 문화 - 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 도록


    책을 들고 바로 카페로 달려가 도록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술술~~~~ 읽히는 게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베트남 옥에오 문화 - 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 도록을 정신없이 읽고 있는 나


    사실 몇 년 전 옥에오 발굴 보고서 원본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이지만 보고서 내용을 볼 수 있었고,
    유물 대부분이 해양 실크로드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환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문제는!!!
    보고서 내용이 모두 '프랑스어'였다는 사실이죠.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베트남 옥에오 문화 - 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 도록에서 이전 발굴조사 보고서와 연관된 내용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전 정말이지 운이 좋은 사람인가봅니다. 오예!!


    1943년 프랑스 국립극동학원의 고고학자 루이 말레가 지역 주민들의 도움과 항공사진을 통해 안장성 토아이선현 옥에오군의 바테산 남동쪽에서 고대 건축물을 발견합니다. 이때부터 말레헤는 약 4.5㎢ 면적에 위치한 여러 언덕을 조사하기 시작했죠.

    1944년 조사가 이루어진 3개월 동안 어마무시한 양의 구슬과 보석 장신구, 제작공구, 건축물의 흔적, 초기 인도 문자가 새겨진 인장과 부적, 판금 봉헌물, 종교 신상, 토기 잔편과 동물 뼈 등을 발견합니다.

    꽤나 중요한 유물들이 다량으로 쏟아지고 있는 터라 유적명을 거창하게 지을 법도 하지만...
    옥에오군에 위치한다는 뜻에서 '옥에오 유적(Óc Eo)'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유리구슬만 주구장창 눈에 들어오는 저이기에 '옥에오 유적(Óc Eo)'에서도 유리구슬이 출토되었나 살펴보았더니...
    엄청난 양의 유리구슬 장신구가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

    옥에오 유적 출토 유리구슬 장신구가 모두 유사한 디자인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여러가지 색상에 다양한 디자인의 유리구슬 장신구들은 지금 바로 착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이라 놀랐습니다.

    자, 감상해보시죠!!

    옥에오 유적 출토 유리구슬 장신구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는 유리구슬 장신구이기에 미련이 많이 남았나 봅니다.
    떠나보내기엔 아쉬움이 크기에 다음 만남을 기약해보려 합니다.
    다음에 만나요!!!

    ******
    귀한 도록을 보내주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정용화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열심히 읽고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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