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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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테베레강(Tevere River)의 석양을 바라보며세계 여행 일기 2023. 7. 21. 07:26
남편이 예약한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서는 ‘테베레강(Tevere River)’을 건너야 했다. 테베레강에는 여러 다리가 있지만 남편이 선택한 곳은 ‘가리발디 다리(Ponte Garibaldi)’였다. 가리발디 다리의 저녁노을이 가장 아름다워 여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데… 코너를 돌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리 부부 외에도 많은 유럽인들이 테베레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석양이라 할지라도 혼자였다면 이리 낭만적이진 않았을 거다. ‘테베레강(Tevere River)’의 잔상이 아직도 아른거리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였기 때문이리라. 아름다운 곳, 맛있는 것을 마주할 때면 내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남편이 참 고마웠다. 사진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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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스페인 광장에 나타난 톰 크루즈세계 여행 일기 2023. 7. 13. 21:04
차창 너머로 보이는 로마의 풍경은 내가 알던 로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햇살이 비쳐 빛나는 건물들과 커다란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새파란 하늘은 내가 로마에 있음을 실감케 했다. 로마의 거리가 워낙 아름다워 찍으면 다 화보각이기에 원 없이 사진을 찍었다. 스페인 광장은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알고 보니 이 날 톰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영화 홍보차 스페인 광장에 왔는데 마침 우리 부부가 도착한 거였다. 코로나 시국때와는 전혀 다른 활기찬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 몹시 반가웠다.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로마다운 로마를 만난 것이다. 이것도 기념이다 싶어 얼른 남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쇼핑을 마치고는 근처 유서 깊은(?)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해 먹었다. 몇 년 전, 아이스 라테가 없어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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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Dubai-Rome] 로마로 가는 길세계 여행 일기 2023. 7. 11. 22:25
요즘은 로마로 가는 직항이 더 싸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우리 남편은 왕복직항으로 서울을 다녀갔다. 그런데 난 인천-로마, 로마-코펜하겐, 코펜하겐-인천 코스로 다녀와야겠기에 직항표를 살 수 없었다. 오전 주말교육을 마치고 퇴근 후 여기저기를 다니며 그간 밀린 일을 정리하고는 바로 인천공항을 향해 달렸다. 에미레이트 항공기내 좌석이 넓어 편한 편이라 자주 애용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남편이 에미레이트 항공권을 예매해 주어 고마웠다. 창 측을 싫어하고 화장실과 너무 먼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에 맞게 좌석을 지정하여 표를 예매해 준 것도 고마웠다.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곧 사랑이라 생각하기에 그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너무 피곤해서인지 탑승을 하자마자 잠들었고 눈을 뜨니 곧 도착이었다. 면세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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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Silk)'가 뭐길래 사람을 잡는가?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1. 25. 22:34
독일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Ferdinand von Richthofen)'. 그는 기원전 114년부터 서기 127년까지 중국, 트란스옥시아나, 인도를 잇는 실크 무역로를 가리켜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명명했습니다. 물론 오늘날 그 범위가 훨~씬 더 광범위 해졌습니다만, 시작이 반 아닙니까? 대단쓰! '실크로드'라는 난해하기 짝이 없는 단어를 만들어낸 그가 원망스럽습니다. '실크로드'를 이해하기 위해 어제도 소파에서 두꺼운 책을 안고 새벽 4시쯤 잠들었고요, 오늘도 카페에서 캐럴을 들으며 처량하게 노트북과 시름하다 이제 겨우 집에 왔습니다. 친구와 놀지도 못하고 연말에 이게 뭡니까? 흑흑. 뭐.. 좋은 게 하나 있다면, 하도 카페에 왔더니 곧 캐럴 오르골을 받게 된다는 사실 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