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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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주조 실험 (4)서울 생활기 2022. 11. 21. 22:30
구리 원석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습니다. 조각의 크기가 작을수록 잘 녹으니까요. 생각보다 무거웠던 이 구리 원석을 분쇄하느라 학생들의 얼굴은 점점 시커멓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피하진 못했죠. 40도가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지칠 법도 했지만 수다도 떨며 즐겁게 실습과정에 임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점토로 화로를 만들고 제련을 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모두가 함께 열정적으로 부쉈던 석탄들을 사용할 때가 왔습니다. 원석 분쇄 작업을 마친 뒤 그제야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학생들.. 왜 이리 시커멓게 됐냐며 서로를 보며 웃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시커먼스가 된 학생들은 한참을 웃다 일제히 화로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왜냐? 불쇼가 시작되었거든요. 먼저 모터를 이용해 공기를 주입하는 현대식 방법으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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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주조 실험 (3)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0. 28. 08:11
청동기 주조 제작 실험장에서 청동 유물의 복원 과정도 살펴봤겠다 이젠 직접 나서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 다음날 바로 청동기 주조 제작 실험에 참여하였다. 우선, 청동을 용해하는 작업을 위해 돌을 이용하여 석탄을 잘게 부쉈다. 실습생 전원이 청동을 용해하는 과정을 실습해보려면 일정한 온도를 오래 유지해야 하므로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양의 석탄이 필요했다. 그래서 마치 토르가 된 마냥 석탄을 미친 듯이 부수기 시작했다. 연료를 준비한 뒤, '풀무질'을 위해 송풍관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대나무를 이용해 점토를 일정한 두께로 펼치고 이 점토판을 대나무 전체를 감싸안듯이 둘러주면 완성!! 송풍관의 표면에 금이 가있으면 금방 터져버리기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점토로 제작한 송풍관을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풀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