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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동기 주조 실험 (4)
    서울 생활기 2022. 11.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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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 원석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습니다.

    조각의 크기가 작을수록 잘 녹으니까요.

     

    생각보다 무거웠던 이 구리 원석을 분쇄하느라 학생들의 얼굴은 점점 시커멓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피하진 못했죠.

     

    구리원석을 분쇄하는 과정

     

    40도가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지칠 법도 했지만 수다도 떨며 즐겁게 실습과정에 임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점토로 화로를 만들고 제련을 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로와 송풍관을 준비하는 과정

     

    드디어 모두가 함께 열정적으로 부쉈던 석탄들을 사용할 때가 왔습니다.

     

    원석 분쇄 작업을 마친 뒤 그제야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학생들..

    왜 이리 시커멓게 됐냐며 서로를 보며 웃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시커먼스가 된 학생들은 한참을 웃다 일제히 화로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왜냐?

    불쇼가 시작되었거든요.

     

    현대식 방법으로 실험하는 모습

     

    먼저 모터를 이용해 공기를 주입하는 현대식 방법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당연한 얘기긴 하지만,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고, 굉장히 편했습니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저 작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했던 이번 실험.

    고된 작업이었지만 누구 하나 힘들어하는 기색 없었죠.

     

    실험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풀무를 이용해 풀무질을 하는 과정

     

    다양한 종류의 풀무를 이용해 풀무질을 했습니다.

    손풀무를 하다 기절할 뻔했다는 건 비밀로... 헤헷!

     

    제련 과정을 거칠수록 순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진감래를 피부로 느꼈던 실험이었죠!!

     

    절단면을 보고 순도를 확인하는 작업

     

    매일 실험 결과를 같은 조 학생들과 함께 회의를 하며 공유했습니다.

    외국인이라 화학용어를 중국어로 표현하는 것이 몹시 힘들었지만, 조원들의 도움으로 발표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늘 좋은 분들만 제 곁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고맙기만 한 친구들입니다.

     

    실험을 마친 뒤 조원 회의 중인 모습

     

    유독 저희 조에 수재들이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각 성에서 내로라하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척하면 척이었던 친구들.

    워낙 똑똑한 아이들이라 배운 게 많았습니다.

     

    얘네들은 뭘 먹나 궁금했는데...

    다행히 저와 똑같은 밥을 먹더군요.

    고된 실험을 마치고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고된 실험을 마친 뒤 먹는 저녁식사는 역시 꿀맛!!

     

    실험을 마쳤냐고요?

    아뇨.

    하지만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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