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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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처음 관람한 유리 특별전시 (3) - Roman glass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0. 19. 08:12
앞서 소개한 '파이앙스(Faience)'도 중요하지만 사실 고대 유리의 최고봉은 역시 '로만 글라스(Roman glass)'다. 어느 교수님을 통해 우연히 최근 정규 교과서에도 로만 글라스 관련 내용이 수록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젠 한국의 역사에서도 로만 글라스가 제법 인정받고 있는 추세인 듯하여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한국에서도 친숙한 유물인 로만 글라스! 오늘은 사랑스러운 로만 글라스에 대해 설명해보려 한다. 밝은 푸른빛을 띠는 투명한 유리병..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로만 글라스의 모습이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여러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기종(器種)이기도 하다. 액상의 무언가를 저장하기에 안성맞춤인 유리의 특성상 이 유리병은 올리브 유를 저장하는 용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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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란 틀에 사로잡힌 우리세계 여행 일기 2022. 10. 18. 20:09
트위드 재킷과 트렌치코트를 찾을 만큼 날이 쌀쌀해졌다. 가을을 손꼽아 기다렸던 터라 겨울의 문턱에 서 있는 듯 차가워진 공기가 야속하기만 하다.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같은 나이라 할지라도 인지 속도나 문제 해결 능력에 차이가 난다는 걸 느껴보기도 하고, 한 살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유아교육의 경우, 연령에 따라 간단한 색종이 접기 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사례가 있어 혹여나 하는 마음에 ‘가을 단풍잎 컬러링 도안’를 만들어 보았다. 어떤 방식을 제일 좋아할지 얼마나 고민하고 걱정했는지 모른다. 오늘이 그 디데이였고 드디어 아이들의 반응을 직접 살필 수 있었다. 퍼즐 활동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색칠 놀이할래요~!”라며 컬러링 도안이 있는 책상으로 즐겁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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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내 운명Notice 2022. 10. 4. 23:14
어쩌다보니 유리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실크로드도 함께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박사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이지만, 이마저도 즐거운 건 참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연구는 혼자만의 연구가 아닌 소통하는 연구라 생각했고, 거창한 학문에 대해 논하기보단 즐겁게 토론하며 배우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유리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 많지 않아 조회수가 1이 될지도 모른다는 지인의 조언이 뇌리를 스치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실 올림 2022. 10. 04. 퇴근 후 늦은 밤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