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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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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처음 관람한 유리 특별전시 (4) - 변형기의 유리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0. 20. 22:24
제작기술의 발달로 유리가 일상생활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던 로마제국시대의 유럽. 476년 서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유리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유리의 다양화"이다. 화려한 장식이 부착된 로만 글라스도 있지만, 대부분의 로만 글라스는 생활용기의 성격이 강해 특별한 장식을 가미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허나 위의 사진을 보면... 확실히 로만 글라스와는 대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다." 정말이지 확연히 달라진 유리의 모습에 "아내의 유혹"이 떠오를 지경이다. 처음 이 유리기들을 접했을 땐 할 말을 잃었다. 저리 과도한 장식을 부착하지 않아도 아름답기만 한 유리를 왜 저토록 못살게 굴어야만 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서였다. "중도"와 "여백의 미"를 잃어버린 이 시대의 유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