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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Silk)'가 뭐길래 사람을 잡는가?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1. 25. 22:34728x90반응형
독일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Ferdinand von Richthofen)'.
그는 기원전 114년부터 서기 127년까지 중국, 트란스옥시아나, 인도를 잇는 실크 무역로를 가리켜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명명했습니다.
물론 오늘날 그 범위가 훨~씬 더 광범위 해졌습니다만, 시작이 반 아닙니까? 대단쓰!
'실크로드'라는 난해하기 짝이 없는 단어를 만들어낸 그가 원망스럽습니다.
'실크로드'를 이해하기 위해 어제도 소파에서 두꺼운 책을 안고 새벽 4시쯤 잠들었고요,
오늘도 카페에서 캐럴을 들으며 처량하게 노트북과 시름하다 이제 겨우 집에 왔습니다.
친구와 놀지도 못하고 연말에 이게 뭡니까? 흑흑.
뭐.. 좋은 게 하나 있다면, 하도 카페에 왔더니 곧 캐럴 오르골을 받게 된다는 사실 딱 하나가 있네요.
딱 제 스타일인 게 이쁘긴 합니다.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헤헷
제가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카페 기념품인 캐럴 오르골에 환장하는 것처럼, '로마인'들도 '중국산 실크'에 미쳐있었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반하면 답이 없나 봐요. 쯧쯧.
그렇다면 로마인이 선호했던 실크는 어떤 종류였을까요?
중국인과 같은 종류의 실크를 좋아했을까요?
놉. 그건 아닙니다.
당시 중국인은 한자, 구름 문양 등 다양한 문양을 표현한 실크를 선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게도 그리 가볍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와는 달리 로마인은 문양이 화려한 것보다는 색상이 화려한 실크를 선호했습니다.
그리고 두께감이 있는 실크보다는 하늘하늘하다 못해 반투명한 느낌의 실크를 좋아했다지요?
과거나 현대나 동양인과 서양인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상이한가 봅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전파된 실크 문화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처음엔 '실크 완성품'이 전파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크 자체가 아닌 '실크 원재료와 기술'이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당시 유행했던 디자인 등 그 '양식'만이 전파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놈의 실크가 김성실을 잡았습니다.
전 이제 실크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겁니다.
물론 실크제품을 살 돈도 없지만요.
실크 싫어!!!!!!!! 나뻐!!!!!! 안 놀 거야 흥!!!!!!!!728x90반응형'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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