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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를 통해 유입된 '피스타치오(Pistachio, Pistacchio)'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1. 29. 19:03728x90반응형
여러분께서는 여름휴가를 '이탈리아'에서 보내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프리카'라 불릴 정도로 무더운 '대구'에서 자랐지만 이탈리아의 여름은 견디기 힘들더군요.
그때 저를 구제해 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젤라또(Gelato)'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젤라또의 본고장이자 맛의 고장이지요.
지나치게 달지도, 차갑지도 않은 '젤라또'의 매력에 푹 빠져 매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젤라또에는 여러 맛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맛이 '피스타치오(Pistachio)' 맛입니다.
연두연두한 색상에 고소한 맛이 일품인 '피스타치오'는 중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견과(堅果)입니다.
이탈리아의 대표 견과인 '피스타치오(Pistachio)' 가 어떻게 중국에 오게 된 것일까요?
바로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되었습니다.
'피스타치오(Pistachio)' 는 중국어로 '카이신구어(开心果)'라 불립니다.
'즐겁다'라는 의미를 가진 중국어 '카이신(开心)'이라는 이름이 좋아 룸메이트와 함께 즐겨먹었던 요아이.
실은 고대 페르시아어를 중국인이 음역한 것이라 합니다.
피스타치오는 '중앙아시아의 가장 오래된 수종'입니다.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반사막지역과 같은 건조지대에서 이란을 거쳐 지중해로 유입되었다고 하죠.
이후 실크로드를 통해 여러 나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만 자세한 루트에 대한 의견은 아직 분분한 상황입니다.
당나라가 페르시아, 서아시아와 자주 교류하면서 피스타치오가 유입되었다는 설이 가장 타당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확정된 설은 아니기에 패스!!!
중국 유학 시절, 룸메이트와 함께 드라마를 보며 '카이신구어(开心果)'와 하얼빈 맥주를 먹던 때가 떠오르는군요.
그때는 정말 '카이신(开心)'한 하루를 보냈었네요.
물론 지금도 즐겁지만 말입니다.
퇴근 후 뭐가 그리 즐겁냐구요?
청계천박물관 박민아 학예연구사 선생님께서 '국립생태원 10주년 기념 2023년 달력'을 주셨거든요.
저 '물관이'에서 나름 사랑받고 있습니다.
달력 귀엽죠? 부럽죠?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헤헷!!
완소귀인 요아이와 함께 내년도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퐈이야!!!!!!!728x90반응형'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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