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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Shanghai)에서의 추억세계 여행 일기 2023. 3. 15. 08:57728x90반응형
어젯밤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접했다.
드디어 관광비자로 중국에 갈 수 있단다.
중국의 외국인 입국 제한 전면 해제 소식에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정치? 외교? 사상? 이런 건 모른다.
복잡한 건 딱 질색인 단순한 내가 그런 걸 알리가 있겠는가?
그저 중국에서 오랜 기간 유학을 한 터라 그때의 추억이 그리워 여행이나 가볼까 하는 요량에 설렜을 뿐이다.
그럼 어디로 갈까? 3초 만에 떠오른 도시는 아이러니하게도 ‘상하이(Shanghai)’였다. 베이징에서 유학을 했지만 상하이와의 인연이 제법 깊은 까닭이다.
지금은 한강에서 물멍을 즐기지만 중국에선 ‘황푸강 물멍’을 즐기곤 했다. 물멍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들리던 곳이 바로 와이탄(外滩, The Bund [Wai Tan])‘이다.
상하이 출장을 갔을 때 호텔에서 찍은 야경이다.
영국의 조계지였던 와이탄을 걷다 보면 내가 유럽에 온건 아닌가 하는 착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제1차 아편전쟁, 난징조약 제2조, 강제 개항 등 뼈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지만 상하이 황푸강의 야경은 정말 끝내준다.
사실 와이탄보다는 푸둥신구(浦东新区)의 야경을 더 좋아라 했다. 특히 동방명주(东方明珠, Oriental Pearl Tower)는 꽤나 볼매라 보면 볼수록 예뻐 보였다.
TV 송신탑인 동방명주는 두 개의 크고 작은 구체가 선으로 연결된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건축양식의 모티브는 중국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지은 비파행의 시구로, 큰 구슬 작은 구슬 옥쟁반에 떨어지는 듯하네(大珠小珠落玉盤 대주소주락옥반)라는 문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두 개의 진주알이 실에 연결된 형태이긴 하다. 그래서인지 동방명주의 영문명도 ‘Oriental Pearl Tower’인가 보다.
외국에 활짝 문을 연 중국.
방역절차문제도 관광비자문제도 해결되었으니 이참에 중국에 다녀올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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