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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우연한 만남이 선물한 깨달음 (1)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3. 7. 10. 20:10728x90반응형
제13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완도대회 제1분과 <해양고고학>에서 ‘고고역사자료로 본 해양실크로드 - 이슬람 유리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되었다.
은사님이 좌장을 맡으시기도 했고 선배의 부름이 있었기에 매사를 제쳐놓고 연차까지 써가며 서울에서부터 완도까지 달려갔다.
발표도 발표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저녁식사는 학연의 정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소중한 자리였다.
배정된 숙소에서 잠을 청한 뒤, 다음날 아침 컨디션을 보고 답사참여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그런데 숙소까지 차로 나를 바래다주던 선생님이 먼 길 왔는데 내일은 완도에서 소문난 맛집을 예약해 놨으니 점심은 먹고 가라 알려주셨고, 그 덕에 답사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완도 답사에서 상상치 못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 첫 번째 인연의 시작은 ‘완벽한 룸메이트와의 만남’이었다.
그날 밤, 내게 과분한 룸메이트를 만났다.
정말이지 모든 면에서 내겐 너무나 과분한 룸메이트셨지만, 잠을 청하기 전 너무나 편안함을 느낀 나머지 나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 고민을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몇 가지 핵심적인 질문에 가장 적절한 대안을 본인의
경험담에 빗대어 말씀해 주셨고, 한 시간 남짓한 그 대화 속에서 남은 반년의 플랜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었다.
우연한 만남이 선물한 첫 번째 깨달음을 얻어서일까?
모범답안이 적힌 백과사전을 읽은 것처럼 모든 고민이 풀린 채 깊은 잠을 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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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는 오늘 아침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물론 또하나의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남겼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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