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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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처음 관람한 유리 특별전시 (4) - 변형기의 유리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0. 20. 22:24
제작기술의 발달로 유리가 일상생활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던 로마제국시대의 유럽. 476년 서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유리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유리의 다양화"이다. 화려한 장식이 부착된 로만 글라스도 있지만, 대부분의 로만 글라스는 생활용기의 성격이 강해 특별한 장식을 가미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허나 위의 사진을 보면... 확실히 로만 글라스와는 대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다." 정말이지 확연히 달라진 유리의 모습에 "아내의 유혹"이 떠오를 지경이다. 처음 이 유리기들을 접했을 땐 할 말을 잃었다. 저리 과도한 장식을 부착하지 않아도 아름답기만 한 유리를 왜 저토록 못살게 굴어야만 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서였다. "중도"와 "여백의 미"를 잃어버린 이 시대의 유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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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처음 관람한 유리 특별전시 (3) - Roman glass실크로드와 유리 이야기 2022. 10. 19. 08:12
앞서 소개한 '파이앙스(Faience)'도 중요하지만 사실 고대 유리의 최고봉은 역시 '로만 글라스(Roman glass)'다. 어느 교수님을 통해 우연히 최근 정규 교과서에도 로만 글라스 관련 내용이 수록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젠 한국의 역사에서도 로만 글라스가 제법 인정받고 있는 추세인 듯하여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한국에서도 친숙한 유물인 로만 글라스! 오늘은 사랑스러운 로만 글라스에 대해 설명해보려 한다. 밝은 푸른빛을 띠는 투명한 유리병..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로만 글라스의 모습이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여러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기종(器種)이기도 하다. 액상의 무언가를 저장하기에 안성맞춤인 유리의 특성상 이 유리병은 올리브 유를 저장하는 용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