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
[Denmark] 코펜하겐 보트투어세계 여행 일기 2023. 7. 30. 15:42
덴마크 코펜하겐을 정복하겠다며 야심 차게 구매했던 ‘코펜하겐 카드’ 덕에 ‘보트투어’도 편히 즐길 수 있었다. 코펜하겐 카드를 이용하려면 뉘하운 운하가 아닌 감 멜 스트란드 운하에서 출발하는 보트를 타야만 했기에 곧장 그리로 걸어갔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보트 탑승권을 받을 수 있어 편했다. 럭키!!😉 보트투어 탑승자가 적을 거라 생각했지만,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왔고 결국 만석이 되었다. 보트 탑승객 중 아시아인은 일본인 부부와 나 3명이 전부였고 대부분이 영국인, 유럽인 그리고 미국인이었다. 보트가 출발하자 가이드 선생님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사진 속 빨간 조끼를 입으신 분이 보트투어 가이드이신데, 무려 4개 국어(영..
-
[Rome] 테베레강(Tevere River)의 석양을 바라보며세계 여행 일기 2023. 7. 21. 07:26
남편이 예약한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서는 ‘테베레강(Tevere River)’을 건너야 했다. 테베레강에는 여러 다리가 있지만 남편이 선택한 곳은 ‘가리발디 다리(Ponte Garibaldi)’였다. 가리발디 다리의 저녁노을이 가장 아름다워 여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데… 코너를 돌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리 부부 외에도 많은 유럽인들이 테베레강의 석양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석양이라 할지라도 혼자였다면 이리 낭만적이진 않았을 거다. ‘테베레강(Tevere River)’의 잔상이 아직도 아른거리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였기 때문이리라. 아름다운 곳, 맛있는 것을 마주할 때면 내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남편이 참 고마웠다. 사진보단..
-
[Rome] 스페인 광장에 나타난 톰 크루즈세계 여행 일기 2023. 7. 13. 21:04
차창 너머로 보이는 로마의 풍경은 내가 알던 로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햇살이 비쳐 빛나는 건물들과 커다란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새파란 하늘은 내가 로마에 있음을 실감케 했다. 로마의 거리가 워낙 아름다워 찍으면 다 화보각이기에 원 없이 사진을 찍었다. 스페인 광장은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알고 보니 이 날 톰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영화 홍보차 스페인 광장에 왔는데 마침 우리 부부가 도착한 거였다. 코로나 시국때와는 전혀 다른 활기찬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 몹시 반가웠다.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로마다운 로마를 만난 것이다. 이것도 기념이다 싶어 얼른 남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쇼핑을 마치고는 근처 유서 깊은(?)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해 먹었다. 몇 년 전, 아이스 라테가 없어 샤..
-
[Seoul-Dubai-Rome] 로마로 가는 길세계 여행 일기 2023. 7. 11. 22:25
요즘은 로마로 가는 직항이 더 싸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우리 남편은 왕복직항으로 서울을 다녀갔다. 그런데 난 인천-로마, 로마-코펜하겐, 코펜하겐-인천 코스로 다녀와야겠기에 직항표를 살 수 없었다. 오전 주말교육을 마치고 퇴근 후 여기저기를 다니며 그간 밀린 일을 정리하고는 바로 인천공항을 향해 달렸다. 에미레이트 항공기내 좌석이 넓어 편한 편이라 자주 애용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남편이 에미레이트 항공권을 예매해 주어 고마웠다. 창 측을 싫어하고 화장실과 너무 먼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에 맞게 좌석을 지정하여 표를 예매해 준 것도 고마웠다.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곧 사랑이라 생각하기에 그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너무 피곤해서인지 탑승을 하자마자 잠들었고 눈을 뜨니 곧 도착이었다. 면세점을 ..
-
COVID-19 Pandemic in Italy세계 여행 일기 2022. 10. 18. 08:16
2020년, 몇주만 머물다 중국으로 돌아가려했는데… 그 긍정적인 이탈리아인들이 겁에 질린 모습으로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뉴스에서 보도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갑자기 숨을 못 쉬고 쓰러진다했다. ‘코로나’였다. (지금이야 독감정도 인식되는 아이지만 말이다😅) 이에 콘테 전 총리는 국경 봉쇄령과 지역 간 이동 제한령 그리고 자택근무 및 외부 출입 제한령 등을 긴급 선포한다. 이탈리아는 인터넷이 굉장히 느리다… 심지어 정부 기관 홈페이지조차 개설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답답한 일이 한두개가 아니었지만, 다들 해맑게 웃으며 말을 거니 이상하게 화는 나지 않았다. 식료품 코너를 제외한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고, 공공기관도 다 문을 닫았었다. 공기가 워낙맑아 마스크 공장 자체가 적었던 이탈리아는 마스크 대란이..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빛을 잃은 유럽 - 이탈리아편세계 여행 일기 2022. 10. 18. 03:26
남편도 가을을 타는지 요즘 부쩍 영상통화를 자주 건다. 그저 내가 좋은가 보다. 으쓱으쓱!! 영상통화를 하다보니 뭔가 이상했다. 점점 화면이 어두워지다 못해 이젠 남편의 희번득한 흰자만 보이는 게 아닌가? 처음엔 할로윈이라서 흡혈귀 코스프레를 하는 줄 알았다. 이직을 하더니 이젠 아예 드라큘라로 다시 태어난 거냐며 나 혼자 웃고 있는데... 남편이 배시시 웃으며 전기료를 아끼려고 불을 아직 안 켜서 그리 어두운 거 다라 말하는데 놀랐다. 현재 이탈리아의 경제는 무너질 대로 무너진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 연합 국가 중 COVID-19 팬데믹이 제일 먼저 시작된 국가라 난리도 아니었다. 당시 나 또한 이탈리아에 반년 넘게 갇혀있었는데, 국경 봉쇄령과 지역 간 봉쇄령을 내려 이동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
-
한국을 사랑한 이탈리아 소녀세계 여행 일기 2022. 10. 17. 22:59
평소 인스타 DM으로는 연락을 잘 안 한다. 이번 카카오톡 먹통 대란 덕에 이탈리아 친구들과 인스타 DM으로 연락을 해서인지 그간 잊고 지낸 한 소녀가 떠올랐다. 유독 나를 좋아하고 따르는 이탈리아 소녀가 있었다. 내 이탈리아 결혼식은 물론 장소불문 만날 때마다 내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던 귀여운 소녀🐣🇮🇹 제법 오랜 기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친동생 같은 느낌마저 드는 내게도 소중한 그녀이다. 믿기 힘들지만 이 아이는 내가 그리 이쁘단다. 동양적인 묘한 매력이 있다나?😳 남편에겐 눈길도 안 주고 나에게 쉴 새 없이 한국에 대해 질문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고 싶다고 아이디를 물었지만 그땐 연구 말곤 관심이 없던 때라 sns 아이디가 없어 연락처도 주고받지 못했다. 만약 지금 물었다면, 페북 메시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