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석촌동 고분군 12호 널무덤 출토 유리구슬 목걸이

제가 예전에 썼던 '석촌동 고분군 1호 매장의례부 출토 유리구슬' 글의 조회수가 역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입 경로를 보니 대부분 검색 포털 사이트를 통해 들어왔더군요.

이유가 뭔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오늘 개최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서울 석촌동 고분군(사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때문인 듯 했습니다.

 

11월 15일 한성백제박물관이 개최한 서울 석촌동 고분군(사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한성백제박물관)

 

오늘 올라온 기사나 여러 글들을 보면...

'흑유계수호(黑釉鷄首壺)'를 주제로 한 글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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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흑유계수호'란,

'흑색 유약을 입힌 닭머리 모양 주둥이를 가진 병'을 지칭하는 전공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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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동 고분군 12호 널무덤에서 옆으로 누운채 출토된 '흑유계수호(黑釉鷄首壺)' (ⓒ한성백제박물관)

 

물론 흑유계수호가 중국과의 교류를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일뿐더러,

유리보다 형식분류가 용이한 유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유리를 전공해서 일까요....

제 눈엔 석촌동 고분군 12호 널무덤에서 출토한 '유리구슬 목걸이'만이 영롱하게 빛났습니다.

 

석촌동 고분군 12호 널무덤 출토 '유리구슬 목걸이' (ⓒ한성백제박물관)

 

근무일이라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입니다만...

오늘 공개된 사진 자료를 참고로 유리구슬 목걸이에 대한 정보를 제법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출토 위치를 근거로 보면,

금귀걸이와 유리구슬 목걸이는 부장자가 착장했던 착장유물로 생각됩니다.

 

석촌동 고분군 12호 널무덤 출토 유리구슬 목걸이는 소형의 파란 유리구슬과 소다색 원통형 유리구슬을 연결해 장식한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이 파란 유리구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파란 유리구슬의 지름이 모두 일정하지는 않지만, 서로 연결되는 유리구슬의 절단된 형태가 유사하다는 점과 재가열되지 않아 세로 단면이 방형에 가깝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여러 개의 긴 원통형 유리 막대를 일정한 크기로 절단하여 파란 유리구슬을 제작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리기를 집중해 공부하다 보니 바람이 났나 봅니다.

요즘 유달리 유리구슬에 눈길이 갑니다.

 

기회가 된다면 신라의 유리구슬에 대해서도 설명해볼까 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