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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위한 박물관, 고고학의 필요성박물관 알리미 2023. 5. 23. 22:11728x90반응형
난 사고가 매우 자유로운 사람이다.
날 보기만 해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만큼 재미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사실 보수의 끝판왕 박물관과 과연 어울릴까 고민한 적도 있다.
그런 나의 박물관계열 첫 직장은 ‘서울여자대학교박물관’이었는데, 그곳에서 좋은 학예사 선생님을 만나 박물관일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박물관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유는 ‘사람’을 좋아해서다.
‘대중을 위한 박물관’
‘대중을 위한 고고학’
사실 박사논문을 쓰면서도 매번 느낀다. 반드시 진부하고 어려운 논문이 좋은 논문인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고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이에 대한 열망으로 대중고고학회에 참석해 발표를 듣기도 했다.
대중에게 박물관과 고고학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어서였다.
2년간 박물관 교육일을 하다 보니 ‘교육’ 그 자체에 흥미가 생겨버린 거다.
그 덕에 애굽민수님(곽민수 소장님)도 영접하고, 김 선 선생님 사인도 받고 소원성취를 하기도 했다.
박사졸업을 한 뒤, ‘실크로드 유리’와 ‘고고학’에 대한 내용을 대중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려면 어떤 요소가 필요할지를 고심히 생각하며 강연을 들었다.
이번 대중고고학회의 강연을 들으며 배운 점이 많다. 문화재활용과 박물관교육의 기획과 운영에 대해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다.
역시 공부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여전히 배우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활활 타오르는 나를 되돌아보며 그간 연구에 소홀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다행히도 이러한 갈망을 이번 ‘한국고대사탐구학회’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유리를 대상으로 1시간 정도 발표를 했고 토론은 무려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었다. 결론은 역시 대만족이었다. 드디어 나 혼자 끙끙 앓고 있던 부분을 정리해 황남대총에 대한 나의 학문적 견해를 보다 견고히 다질 수 있었다.
사그라들어가는 내 열정과 학문적 소통에 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있어 행복했다.
실크로드 유리와 고고학을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생길 수 있길 기원하며 밀린 원고 4편을 하나씩 처리해보려 한다.
💜난 여전히 고고학이 좋다💜728x90반응형'박물관 알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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