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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박물관 알리미 2023. 6. 8. 22:35728x90반응형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한양여성, 문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 여러 소문을 들은지라 심히 궁금했던 전시다.
일하는 여성이라..
전시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멋지지 않은가? 커리어 우먼!!본관 출장에 그저 신이난 나
조선시대 여성 생활공간은 신분이 높을수록 제한되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여성의 바깥출입이 활발해졌고 평민과 천민 여성들에 대한 규제는 덜 엄격했다지만 외출조차 눈치를 봐야 했던 조선시대 여성의 삶은 정말이지 나와 맞지 않다. 극 E에 외향적인 성격이라 아마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남장을 해서라도 외출을 했을 거다.조선시대 여성의 생활을 무려 4개국어로 설명하다니..멋지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은 외출규제에서 끝나지 않았다. 조선시대 여성의 품계는 남편 또는 자식의 지위에 따라 변화했단다. 조선시대 여성은 남성, 가정에 귀속된 존재일 뿐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한 결과를 인정받지도 못했던 거다. 정말이지 속이 터진다.오성학 일가 교지와 품계 변화
그래도 동질감을 느낀 게 있다면 조선시대 여성들도 꾸미는 걸 참 좋아라했단거다. 아기자기한 조선시대 화장도구들은 나도 갖고 싶을 만큼 귀엽다.귀욤귀욤한 조선시대 화장도구들
18세기 한양에 거주하던 약 30만 명의 사람 중 여성이 절반이었다. 왕비, 여성상인, 궁녀, 의녀 등 도성 안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일하며 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한양을 움직이는 여성파워!
참으로 멋진 문구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여성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았다. 힘들게 의술을 배워 의녀가 되면 뭐 하는가? 인조대 들어 궁중 행사에 기녀가 필요하다며 내의원과 혜민서의 의녀는 기녀의 역할을 대신했다는데 이해불가다.의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그러면 무얼하나? 인조대 의녀는 기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입궁 후 30년이라니..
드라마 속 엄상궁은 위대한 존재였다.
궁을 묵묵히 지킨 궁녀들을 무시하지 말라!엄상궁의 위엄을 느끼다.
한양을 지키고 이끈 조선시대 여성은 현대 여성만큼이나 멋졌다. 일하는 여성은 예나 지금이나 아름답다.이번 전시를 만든 선생님들!! 728x90반응형'박물관 알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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